서휘웅 시의원 “현장엔 마을주민 뿐…피해최소화 의지 의문”

[이투뉴스] 울산시의회는 지난 11일 울주군 앞바다를 지나던 원유이송장비인 ‘부이’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16일 한국석유공사와 S-OIL에 재발방지와 피해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서휘웅 울산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항만 및 울주군, 기장군까지 오염시킨 이 사고는 명백한 인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에 의하면 부이 기름유출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S-OIL 부이에서 기름유출로 부산, 통영 등에서 주변 경비함정 30여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펼친 바 있다.

당시 S-OIL은 원유부이 구조·설비의 취약점과 안전관리 체계를 집중점검하고 피해대책과 재발방지를 위한 해양오염 안전관리 제도개선을 약속했으나 정확한 기름유출량과 S-OIL의 과실여부에 대해서는 유야무야 잊혀진 상황이다.

서 의원은 “이번 사고에서도 석유공사와 해경은 정확한 경위와 기름 유출량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에게 조사와 환경피해 최소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현장에서 기름 제거작업을 하는 이들도 부유물과 바위 겉면 유막만 제거하고 있을 뿐 바다로 가라앉은 기름과 돌 사이로 스며든 기름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곳곳에 있는 사람들은 석유공사도, S-OIL도 아닌 마을주민과 안전관리를 위해 나온 방제업체 직원들 뿐”이라며 “갈수록 늘어나는 안전불감증 사고에 대해 국가와 울산시는 공동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휘웅 의원은 “사고당사자인 석유공사 사장과 S-OIL 사장은 현장으로 내려와 울산시민에게 사과하라”며 “피해지역의 바다를 사고 전으로 복구할 계획과 어민에 대한 피해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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