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그린뉴딜 일환…미세먼지·온실가스 30% 이상 감축

[이투뉴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5년 이상 노후된 국가 어업지도선을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으로 전환하기 위한 선박설계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노후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전환은 해수부 그린뉴딜 핵심사업 중 하나다.

해수부는 그린뉴딜 일환으로 국가 어업지도선에 디젤·전기 복합추진 방식 친환경 선박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에 표준설계비를 반영한 바 있다. 이후 내·외부 조선·선박 전문가들의 제안평가를 거쳐 선정된 설계업체가 설계에 착수하게 됐다.

설계에 도입되는 복합추진은 디젤엔진에 발전기와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모터를 결합한 방식이다. 저속운항할 때는 발전기와 배터리를 주동력원으로 하고 고속운항할 때는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작동시킨다.

복합추진방식 도입으로 기존 경유 관공선보다 유류소비가 15% 이상 절감되고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도 30% 이상 감축돼 해양대기 환경개선이 기대된다.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에는 불법어구·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장비와 어선 안전조업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어장환경 개선 및 어선 위치정보 파악에 따른 어업질서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역전용 비대면 사건 조사실을 마련하는 등 어업지도선 내 지도·단속 기반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친환경 관공선 건조사업으로 2023년까지 새롭게 건조되는 7척의 국가 어업지도선(1900톤급 2척, 900톤급 5척)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조선소 경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국가 어업지도선 분야에서도 친환경 전환 정책을 통해 그린뉴딜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산자원 보호 및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을 체계적으로 건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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