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비용량 MW당 0.7명…세계 평균 7.4명 크게 못미쳐
신영대 의원 "재생에너지 일자리 창출·고용효과 노력 필요"

[이투뉴스]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 고용효과가 전세계 평균 고용수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대비 종사자 비율을 산출한 결과 MW당 0.9명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4.7명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이다. IRENA에 의하면 작년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1만5653MW로 전세계 발전설비용량 2356GW의 0.66%를 차지한다.

비율로만 보면 국내 종사자도 전세계 재생에너지 종사자 1098만명의 0.66%에 해당하는 7만명이어야 한다는 산술적 계산이 가능하지만 실제 고용 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은 1만4009명으로 나타났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발전설비용량 MW당 고용은 전세계 평균 7.4명, 미국 3.6명 중국이 10.7명 인데 반해 우리는 0.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17년 고용영향평가사업 보고서에서 추정한 태양광 고용계수 9.5명(제조·설비 부문)과 비교해도 낮다.

정부가 다른 산업 대비 노동집약적이라고 평가되는 재생에너지산업의 고용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공단 에너지통계에서도 2018년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수와 매출, 고용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에너지혁신기업 지원전략을 발표하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전력 수요관리 등 에너지신산업에서 2025년까지 신규 일자리 6만개 창출을 추진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신영대 의원은 “전세계적인 저탄소경제 시대,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그린뉴딜 추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고용효과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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