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량 6.9% 증가…비중 PNG 37.6%, LNG 62.4%
석유·가스 탐사 투자규모도 14조원으로 사상최고치

[이투뉴스] 중국의 1차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천연가스 소비 비중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산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천연가스 수입도 지난해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PNG 37.6%, LNG 62.4%, 이 가운데 LNG 스팟 비중이 점차 늘어나 LNG 총 수입량에서 35.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석유·가스 탐사개발 투자규모도 급증해 전년보다 25.5% 증가했으며, 그 중 탐사 투자규모는 약 1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석유가스부,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자원환경정책연구소, 자연자원부 석유가스자원전략연구센터 등 3개 부처는 2019년 천연가스 수급, 시장화 성과 및 2020년 전망을 담은 ‘2020년 중국 천연가스 발전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가 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급 측면에서는 지난해 중국 천연가스 총 소비량은 약 306Bcm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으며,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전년보다 0.3%p 증가한 8.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화동지역(산둥, 장쑤, 저장 등)이 약 90Bcm으로 전국에서 29.2%를 차지하며 최대 천연가스 소비지로 떠올랐다. 이어 화북(60Bcm, 네이멍구, 허베이, 베이징 등), 서북(40Bcm, 신장, 칭하이, 간쑤 등), 서남(38Bcm, 시장, 윈난, 쓰촨 등) 순이다. 소비구조에서는 도시가스와 산업용이 전체 가스 소비량에서 각각 37.2%, 35.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비전통가스를 포함한 천연가스 총 생산량은 약 177Bcm으로 전년대비 17Bcm 늘어났다. 그중 전통가스 생산량은 약 153Bcm, 셰일가스는 약 15Bcm, 탄층가스(CBM)는 약 5Bcm, 석탄가스는 약 4Bcm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총 수입량은 9656만톤(135Bcm)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그중 PNG3631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에서 37.6%, LNG6025만톤으로 6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 수입처는 호주(2910만톤), 카타르(863만톤), 말레이시아(737만톤) 순이며, LNG 스팟 물량은 2130만톤으로 LNG 총 수입량에서 35.4%를 차지해 스팟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천연가스 수입업체는 기존의 주요 석유·가스기업에서 지방 국유, 민간, 홍콩자본기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LNG 수입량은 441만톤으로 전체 LNG 수입량에서 7.3%를 차지했다.

천연가스 생산 확대에 따른 탐사개발 투자도 활발하다. 중국 석유·가스 탐사개발 투자규모는 약 57조원으로 전년보다 25.5% 증가했으며, 그 중 탐사 투자규모는 약 1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프라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간선 가스 파이프라인의 총연장은 87000km이며, 가스 수송능력은 연간 350Bcm에 달한다. 지난해 12, 러 동부노선 북부구간이 완공되어 상업가동을 시작하면서 중국 동북지역도 서북, 서남, 해상지역과 함께 석유·가스 수입능력을 갖추게 됐다. 천연가스 지하저장고는 27개소다.

파이프라인 개방 통한 시장참여자 다원화

중국은 지난해 가스시장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류부문에서는 시장진입 장벽이 낮아져 탐사개발 역량이 강화됐으며, 중류부문에선 파이프차이나(PipeChina)’를 설립해 가스파이프라인을 제3자에게 개방했다. 하류부문에서는 가스가격 개혁을 강화해 가스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류 부문의 경우 중국 자연자원부는 광산자원 개혁에 관한 의견을 통해 국영기업이 독점해 오던 석유·가스 탐사개발 시장을 전면 개방, 다양한 자본이 해당 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용자금 관리 잠정방안에 관한 추가 통지를 통해 탄층가스(CBM), 셰일가스, 치밀가스 등 비전통가스 생산량의 전년 초과분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미달분에 따라 보조금을 삭감토록 했다.

중류 부문에서는 3대 석유가스공사로부터 파이프라인 사업을 분리시켜 지난해 12월 가스 수송, 간선 파이프라인 및 저장설비 건설운영, 전국 파이프라인 통합 등 업무를 담당할 파이프차이나를 설립했다. 파이프라인 개방을 통해 천연가스 수송을 위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장참여자가 다원화될 전망이며, 간선 파이프라인 건설에 관한 통일 규정이 마련됨에 따라 전국 파이프라인 연계 비율이 향상됐다.

하류 부문에서는 가스 도매가격 조정에 관한 통지를 통해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유사한 세금인 가스 증치세율을 9%로 인하하고 각 (, )의 가스 도매가격을 조정하도록 했다. 증치세율은 13%, 9%, 6%, 0% 등으로 구분돼 납세자 특성에 따라 상이한 세율이 적용된다.

보고서는 2020년 가스 소비량은 전년보다 13Bcm 증가한 320Bcm, 신규 확인매장량은 약 800Bcm, 생산량은 약 9% 증가한 약 190Bcm(석탄가스 제외), 수입량은 140Bcm(PNG 50Bcm, LNG 90Bcm)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는 ‘14.5 계획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천연가스 시스템을 개혁하고,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건설을 확충해 설비 개방 및 이용률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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