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지질정보 반영, 한글·영문판 제작으로 활용도 제고

▲지질자원연구원이 새롭게 발간한 1:100만 한국지질도 한글판.
▲지질자원연구원이 새롭게 발간한 1:100만 한국지질도 한글판.

[이투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김복철)은 1995년 한국지질도 3차 개정판 이후 24년만에 1:100만 축척의 한국지질도 개정판(2019)을 22일 발간했다.

지질도는 우리가 사는 땅의 겉으로 드러난 암석분포·지질구조·지층상태 등을 지형도 위에 색채·기호·모양·선으로 나타낸 도면이다. 우리나라 국토개발·환경·자원·재해·관광·안보 등 공공 활용가치가 높은 지질정보의 확보와 국민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필수적인 자료다.

지질도는 과거 지층이 어느곳에서 형성되고 어떤 변화과정을 겪었는지 알려준다. 또 땅 속에 어떤 암석이 분포하고 있고 이를 얼마나 어떻게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터널·도로·공항·항만과 전기·통신, 상하수도·댐, 원자력발전소 부지선정 등 국가기간 산업의 기본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내 부존 광물자원의 개발, 지질·토양환경 관리 및 보전, 산사태 예방과 토양분포 연구 등에도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지질도는 용도에 따라 1:2500, 1:2만5000, 1:5만, 1:25만, 1:100만으로 제작된다. 특히 1:5만 축척 지질도는 국가기본지질도로 우리나라 전역을 359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발간 중이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면적의 95%가 발간됐으며 2025년 100%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지질도는 1:100만으로 그동한 지자연이 축적한 현장조사와 지질과학적 연구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학제적 연구역량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한국지질도에는 최신 지화학 분석 및 연대측정 기법을 활용해 분류된 지층 및 암석에 대한 각종 신규 지질정보를 추가해 기존 지질도와 차별화했으며 북한지역 지층도 재분류해 반영했다 특히 한글판과 영문판을 함께 제작하고 설명서를 첨부해 대내외적 활용도를 높였다.

지자연은 새 한국지질도가 향후 국내외 지질학자들이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를 연구하는데 유용하고 핵심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기원서 박사는 “한국지질도의 완성을 목표로 참여연구원 모두가 우리나라 지질학 국가대표라는 사명감과 책임감, 자부심을 갖고 혼연일체가 돼 조사·발간작업에 임했다”며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국가지질정보의 구축과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철 지자연 원장은 “한국지질도 발간은 우리나라 지질과학 분야의 정보인프라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우리나라 지질의 근본이 되는 지질도 연구의 사명감이 계속 이어지고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제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자연은 올해부터 40년 동안 전국을 47개 구역으로 나눠 1:10만 축척의 국가·국민 수요자 맞춤형 지질도를 제작하고 있다. 이 지질도는 국가에 유용하고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질·환경 분야의 종합 정보가 포함된 4차원 통합 지질정보 시스템의 구축과 제공을 목표로 한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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