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 규모…수력기자재 및 설계 국산화 추진
[이투뉴스] 전통 화력발전사업에서 풍력과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사업을 주력사업을 전환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해외 수력분야에서 새 사업을 수주하며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제금융공사(IFC) 등이 추진하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29일 특수목적법인(SPC) NWEDC(Nepal Water & Energy Development Co)와 4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NWEDC는 남동발전과 KIND, IFC가 각각 50%, 25%, 15%의 지분을 보유한 SPC이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70km 거리에 있는 트리슐리강에 향후 5년간 216MW규모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이 발전소에 터빈,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제작·공급하고 발전소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남동발전의 파키스탄 2호 수력발전사업 참여도 추진 중이다. 남동발전은 파키스탄 정부가 발주한 215MW 아스릿 케담 수력발전소 사업개발자다. 아스릿 케담 수력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75km지점에 들어서며 2022년말 착공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1980년대부터 수력발전사업을 시작해 무주, 산청, 양양, 예천 등에 건설된 3100MW규모 수력발전소 주계약자로 참여했다. 또 미국, 인도, 필리핀 등 해외 수력발전소에 수력발전 기자재를 공급해 왔다.
박인원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수력발전 수주로 해상풍력과 수소 등을 포함하는 두산중공업의 친환경 에너지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국내 노후 수력 현대화 사업 등 시장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기자재와 설계 등의 국산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6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한 ‘대한민국 수력사업 비전선포식’에 참여하는 등 핵심 기자재 설계·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수력발전 분야 선도기업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와 사업 및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