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두산중공업과 세계 첫 기술확보

▲ESS하이브리드 발전 신기술 개요도
▲ESS하이브리드 발전 신기술 개요도

[이투뉴스]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증·감발을 돕는 하이브리드ESS(에너지저장장치)가 개발돼 발전소 현장에 적용된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과 두산중공업은 ESS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발전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계통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10월부터 공동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태양광과 풍력은 기상조건 등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져 수요-공급을 맞추고 주파수 변동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파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화력발전소에 출력을 높이거나 낮추라는 급전지시가 떨어지면 발전기 출력을 급증·급감시켜 발전소 운영효율 저하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ESS를 적용할 경우 신속한 충·방전으로 주파수 추종운전이 가능해 효율 저하없이 부하변동 대응이 가능하다. 500MW규모 화력설비에 ESS배터리 25MW를 적용하면 적정하다는게 양사 연구결과다.

발전소 효율 향상에 따른 연료비 절감은 물론 연간 약 2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도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석탄화력 역할 전환이 필요한만큼 조속히 해당기술 실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발전단에 ESS를 기능적으로 융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일몰제로 침체에 빠져있는 ESS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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