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수소차에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왼쪽)과 피터 윌리엄스 이네오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온라인으로 열린 업무협약식에 협약을 맺은 모습.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왼쪽)과 피터 윌리엄스 이네오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온라인으로 열린 업무협약식에 협약을 맺은 모습.

[이투뉴스] 현대자동차가 영국의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INEOS)과 글로벌 수소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수소 생산, 공급, 저장은 물론 수소전기차 개발, 연료전지시스템 활용에 이르는 통합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공공 및 민간분야 사업 확대를 도모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20일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피터 윌리엄스(Peter Williams) 이네오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덕 헤일만(Dirk Heilmann)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 대표, 기어 터프트(Geir Tuft) 이노빈(INOVYN)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네오스는 석유화학, 특수화학, 석유제품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연간 30만톤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분야를 확대해 미래 수소사회를 견인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차와 이네오스는 글로벌 수소사회의 조기 구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양사 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MOU를 통해 양 측은 이네오스 산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SUV ‘그레나디어(Grenadier)’에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선보인다.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에 적용돼, 시스템의 신뢰성과 효과성이 입증됐다.

양사는 수소 관련 사업 기회창출을 통한 유럽 내 수소경제 확산에도 적극 협력한다. 유럽은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수전해 시설 구축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저장, 유통, 운송, 충전 등 수소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유럽 내 움직임에 발맞춰 양사는 MOU 직후 핵심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유럽연합, 유럽 각국 정부, 민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즉각적인 사업 기회모색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이네오스는 자회사 이노빈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 공급, 저장을 맡고,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담당한다.

이네오스의 화학분야 기술력과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유럽은 물론 향후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이번 이네오스와의 협력이 향후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및 양산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는 본격적인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은 “이네오스와 같은 전통적 화학기업이 그린수소 생산, 수소전기차 개발 등을 통해 수소생태계로의 진입을 모색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네오스의 노력에 연료전지시스템 분야를 선도하는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더해져 최상의 시너지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터 윌리엄스 이네오스 CTO는 “이번 협약은 현대자동차와 이네오스 양사 모두에게 수소경제 가속화에 있어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최고의 역량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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