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조정 가능하고 방수거리 길어 극한 상황에 유용

▲한수원 월성원전에 배치된  무인파괴방수소방차(로젠바우어 팬터)
▲한수원 월성원전에 배치된 무인파괴방수소방차(로젠바우어 팬터)

[이투뉴스] 월성원전에 방사능 누출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투입가능한 무인파괴방수소방차가 배치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오스트리아 로젠바우어사에 요청해 주문제작한 무인파괴방수소방차(로젠바우어 팬터)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특수소방차는 직선 방수거리가 100m에 달하고 60m 수직상부 화재진압이 가능해 원전 내 모든 시설물에 투입할 수 있다. 반경 100m까지 원격 무선조정할 수 있어 방사능 누출사고 시에도 화재진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상시 6륜 구동으로 30도 경사를 오를 수 있고,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런플랫타이어를 장착해 극한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 제독기능을 갖춰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앞서 월성원자력본부는 경주와 포항 지진 후 극한 재난용 첨단소방장비 확보계획을 추진했다. 무인파괴방수소방차를 배치한 원전은 월성이 처음이다. 원흥대 본부장은 “극한 자연재난과 화재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로젠바우어 팬터 도입을 통해 월성본부의 안전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com

▲무인파괴방수소방차(로젠바우어 팬터)가 진화시범을 보이고 있다
▲무인파괴방수소방차(로젠바우어 팬터)가 진화시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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