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오더블유 오프쇼어社와 협력 MOU
"사업성 확인되면 발전사로서 역할 찾을 것"

▲이인식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에너지본부장(가운데)이 15일 경주 라한호텔에서 스페인 해상풍력회사 오더블유 오프쇼어, 금양산업개발 관계자와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인식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에너지본부장(가운데)이 15일 경주 라한호텔에서 스페인 해상풍력회사 오더블유 오프쇼어, 금양산업개발 관계자와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스페인 해상풍력 회사인 오더블유 오프쇼어(OW offshore L.S)사가 추진하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개발사업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향후 개발 잠재력이 확인되면 발전사로서 구체적인 역할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15일 경주 라한호텔에서 오더블유 오프쇼어, 금양산업개발과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로 구체적 투자계획을 담고 있진 않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오더블유 오프쇼어가 울산 해안선에서 72km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형원전 1기보다 설비용량이 큰 1.5GW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EZ에 500MW 부유식 풍력 3개 단지를 개발하는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다. 이달 오더블유 오프쇼어가 사업후보지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고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금양산업개발은 울산지역 전기공사업체로 알려져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사업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협조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로, 아직 구체적 투자계획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부유식 풍력이 중장기 과제다보니 미래 먹을거리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발전사로서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오더블유 오프쇼어를 비롯한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이 앞다퉈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추진의향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2026년부터 동남권에 부유식 해상풍력 4.6GW를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국내 풍력산업이 부유식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부유식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대규모 단지개발 사례가 없다.

이인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동해안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최적지이므로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한수원과 오더블유 오프쇼어, 금양산업개발이 힘을 합쳐 세계 최대 부유식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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