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셀 국책과제 선정
원천기술 확보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한화큐셀 판교 R&D센터 차세대 셀 기술 연구 모습.
▲한화큐셀 판교 R&D센터 차세대 셀 기술 연구 모습.

[이투뉴스] 한화큐셀이 국내 학계 및 중소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태양광 셀(Cell) 개발에 나선다. 급변하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최정상급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한화큐셀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R&D 신규평가’에서 차세대 태양광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셀(탠덤 셀)'의 국책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태양광 R&D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차세대 셀 기술선점을 위해 정부 R&D예산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었다. 탠덤 국책과제는 산업부 지원과제 중 하나다.

컨소시엄은 한화큐셀과 성균관대, 고려대, 숙명여대, 충남대, 엔씨디, 야스, 대주전자재료 등이 참여한다. 작년부터 판교에 차세대 태양광셀 연구센터를 설립해 탠덤 셀 연구를 한 한화큐셀은 3년 동안 컨소시엄 파트너사들과 기초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해 상업화를 준비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태양광 소재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는 중국 태양광업체와 기술격차를 벌리고 글로벌 고부가가치 태양광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탠덤 셀 개념도.
▲탠덤 셀 개념도.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로 만든다. 페로브스카이트 부분에서 단파장 빛을 흡수하고, 하부의 실리콘 태양광셀에서 장파장 빛을 추가로 흡수해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실리콘 태양광셀의 이론효율한계가 29% 수준인 것에 반해 탠덤 셀의 최대 효율은 44%까지 가능해 차세대 태양광 셀 기술로 주목 받는다.

한화큐셀은 실리콘 태양광 제품 분야에서 2011년 태양광 셀 효율 1위를 달성하고 2015년 다결정 실리콘 태양광 모듈에서 효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국제표준 품질기준 2~3배가 넘는 품질테스트로 제품 신뢰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작년부터는 판교에 차세대 태양광셀 연구센터를 설립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근간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력”이라며 “차세대 태양광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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