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51.50달러, WTI 48.36달러, 두바이 51.46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1.50달러로 전일대비 0.42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48.36달러로 0.54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61달러 오른 51.46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유가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9000억달러(98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 및 전일 미 연준(Fed) 정책회의의 채권 매입유지 발표로 미국 달러지수는 89.77까지 하락해 원자재 강세에 기여했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 및 아시아 수요 강세에 따른 석유수요 회복 기대감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달 셋째주 미국 원유재고가 310만배럴 감소했으며 중국의 11월 정제투입량이 사상최고치인 하루 1420만배럴을 기록했다. 또 싱가포르 시장에서 항공유 크랙마진이 3월 이후 최고수준까지 회복됐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적은 아시아에서 급속한 수요회복이 기대되면서 미국 및 유럽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원유수요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소식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달 셋째주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3개월 중 최고치인 88만5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대비 2만3000건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에서 일어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시행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