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EPC·금융 역량 강화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수소기술연구센터 신설…그린수소 R&D 기술력 확보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발전소.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발전소.

[이투뉴스] 한화솔루션이 출범 1주년을 맞아 신성장사업 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 글로벌 친환경에너지·소재 기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차질없이 실행하겠다는 뜻이다.

한화솔루션은 5일 태양광 사업부를 재편하고, 수소기술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한화솔루션은 개편을 통해 신성장 동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역량 증진을 위해 국내외 전문 인력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우선 신재생발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글로벌 GES(Green Energy Solution) 사업부를 확대 개편했다. 기존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금융 기능을 글로벌 GES 사업부로 통합했으며, 신재생에너지발전소 개발사업 역량강화가 핵심이다. 이를 통해 2025년 신재생에너지발전소 개발사업에서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확대 개편된 GES 사업부는 한화건설 출신 신동진 전무가 맡게 된다. 신 전무는 건설 분야에서 시공 업무를 두루 경험해 그룹 내에서 발전 프로젝트 사업 강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한화솔루션 측 설명이다.

GES 사업부는 태양광발전뿐 아니라 풍력발전 프로젝트에도 진출한다. 전세계적으로 풍력발전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태양광부문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은 물론 풍력발전 사업 경험이 많은 외부 인력도 적극 충원할 방침이다.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전소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새해에는 기후 변화 대응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발전소 개발사업 강화를 위해 한국사업부에서 분리해 한국GES 사업부를 신설했다. 국내 발전 프로젝트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해 정부가 발표한 9차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맞춘 국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그린수소 사업강화를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한화솔루션은 P2G(power to gas)의 핵심기술인 수전해기술 분야를 이끌어 온 손인완 상무를 센터장으로 선임하고 외부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해 그린 수소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강원도·가스기술공사와 함께 강원도 평창에 구축하는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별도 테스크포스 조직이 담당한다. 지난달 미국 고압수소탱크업체 시마론(Cimarron) 인수에 따른 운송·저장용 초대형 수소탱크 사업을 추진할 전문인력 투입 및 조직 개편도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과 그린수소 분야에서만 국내외에서 2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주로 차세대 태양광 제품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수소 고압탱크, 수전해 분야의 R&D 인력이 대상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회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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