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53.60달러, WTI 49.93달러, 두바이 50.50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OPEC+가 2월 감산규모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2달러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3.60달러로 전일대비 2.51달러(4.9%)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49.93달러로 2.31달러(4.8%)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99달러 떨어진 50.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 산유국 대부분이 2~3월 감산규모를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사우디는 산유국의 일원으로서 자국 경제와 석유시장을 위한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감산을 약속했다. 반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하루 7만5000배럴의 소폭증산을 결정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석유협회(API)는 1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3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 로이터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 한국 화학제품 운반선을 나포와 우라늄 농축 상향계획 발표 등 이란발 지정학 긴장이 고조된 점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따라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걸프해역에 주둔시키기로 했으며 이란 철강 및 금속제조 관련 이란·중국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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