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비대면 성과발표회 개최…1년간 실증테스트 추진

▲동서발전 직원들이 '대형 풍력발전기 핵심부품 국산화 성과 발표회'(비대면)에서 협력사들과 기술성과를 논의하고 있다.
▲동서발전 직원들이 '대형 풍력발전기 핵심부품 국산화 성과 발표회'(비대면)에서 협력사들과 기술성과를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국내 산·학과 협력해 4MW급 대형 풍력발전기의 방향과 날개 각도를 조절해주는 기어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실증테스트에 들어갔다. 동서발전은 7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유니슨, 우림 등 국내 협력사들과 '4MW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방향 및 날개 조절용 기어시스템 국산화 개발 성과 발표회(비대면)'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 동서발전과 협력사들은 국내 특허와 노르웨이-독일 인증기관(DNV-GL) 국제설계인증을 획득한 기어시스템 현황을 공유하고 작년 10월 제작 완료한 유니슨 4.3MW 풍력발전기 시제품 실증테스트 현장(전남 영광) 영상을 공개했다.

풍력터빈은 기어시스템을 통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터빈을 회전시키는 요잉(Yawing)과 바람의 속도에 따라 날개(블레이드) 각도를 조절하는 피칭(Pitching)을 구동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산화가 더뎌 외산 부품과 기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동서발전은 향후 약 1년간 실증테스트를 거쳐 성능을 검증한 뒤 이 기술을 일본 등 해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 기준 약 36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산화 제품이 외산 기어박스를 대체하면 풍력발전기 부품 교체 및 정비비용을 절감하고, 고장 발생 시 즉각 조치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번 연구과제를 통한 신규 일자리를 창출 외에 올해도 전문인력을 추가 고용해 재생에너지 일자리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자립 기반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수출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국산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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