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환자 편의성 및 안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 외관.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 외관.

[이투뉴스] 신성이엔지가 7일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한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을 원자력병원에 설치했다.

신성이엔지는 작년 7월 개발에 돌입해 음압병동을 설치했으며, 안정적인 음압병동 운영을 위해 원자력의학원에서 시험 운용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의료기관 및 지자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된 음압병동은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모두 수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의료진을 위한 전실, 창고, 폐기물 처리실, 제독실과 병실마다 화장실을 각각 설치해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 및 구역을 구분했다.

원자력병원 의료진이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실제 치료과정에서 편의성과 실효성 있는 진료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신성이엔지는 에어텐트 양방향 압력을 조절해 안전한 음압병실이 운영될 수 있는 음압프레임을 개발했다.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위해 기능 패널도 도입했다.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은 다수의 음압병실 및 필요 요소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이 가능해 설치 부지 영향을 적게 받으며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 구성이 자유롭다. 천장 전면에서 청정한 공기를 공급해 기존 제품에 비해 빠른 시간 내에 오염된 공기의 정화와 배출이 가능하다. 

쾌적한 치료 공간을 위해 외부는 돔 형태의 텐트로 제작했다. 눈, 비 등 환경에 대응 가능하고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 등 관리에 탁월하다. 치료 동안 누워 지내는 환자들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간접 조명을 도입하였으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설계를 적용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신성이엔지는 코로나19  초기 단계부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 음압병실과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음압병동의 설계와 제작을 주도했다. 특수판넬 전문기업 엑시아머티리얼스, 에어텐트 우수기업 장우산업 등 협력해 음압병동을 설치했다.

오동훈 신성이엔지 기술연구소 전무는 “지금은 국가적으로 위급한 상황이며, 기업과 학계가 힘을 합쳐 기술로서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어디든 음압병동이 필요한 곳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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