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LH, 올해 공공시설 에너지효율화사업 투자계획 확정
공공건축물 1000호 효율화에 2276억, 그린스쿨에도 1122억

[이투뉴스] 주로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 임대아파트 등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결과 에너지절감률이 최대 4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처럼 에너지 절감효과가 큰 공공시설 그린리모델링 및 제로에너지화에 국비 및 공공기관 투자비를 합해 올해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그린리모델링 추진사업 성과보고 및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 중점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추경을 통해 이뤄진 사업성과를 확인하고, 올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확정한 것이다.

먼저 지난해 공공임대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720억원(추경 360억원, LH 360억원)을 투자해 모두 1만300호의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소형평수 임대아파트 2채를 합치는 세대통합이 100세대, 단일세대 리모델링 200세대, 매입임대 시설개선이 1만세대다.

단열·기밀 강화 및 콘덴싱보일러 교체, 친환경자재 등을 시공한 결과 세대통합 리모델링의 에너지 절감률이 41%에 달했고, 단일세대 34%, 매입임대 시설개선은 29%로 파악되는 등 에너지효율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통합 그린리모델링 사례 및 에너지절감 효과.
▲세대통합 그린리모델링 사례 및 에너지절감 효과.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국토부와 LH는 올해도 그린리모델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의 경우 7220억원(국비 3645억원, LH 3575억원)을 들여 모두 8만3000호에 대한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펼친다.

아울러 어린이집·보건소 등 생활밀접형 공공건축물 1000여동(2276억원)에 대한 리모델링에도 나선다. 여기에 에너지효율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하는 그린스마트스쿨의 사전기획에 943억원을 투입하고, 21개 학교에는 179억원을 들여 친환경 단열재를 보강한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딩의 경우 2월 사업공모에 착수해 5월까지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준공하는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이달 중 사업설명회를 여는 한편 오는 4월까지 사업대상지를 선정해 12월까지 준공한다는 일정을 잡았다.

그린스마트스쿨은 올해 1월 중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3월부터 시도 교육청별 대상학교 선정 및 사업계획에 대한 사전기획을 수행한다. 더불어 재정사업의 경우 8월부터 사업공모에 나서고, 3조2000억원 규모의 대단위 민자사업은 연말쯤 사업고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그린리모델링 투자계획.
▲올해 그린리모델링 투자계획.

특히 지속가능한 사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 성능평가를 강화해 구체적인 절감목표를 설정키로 했다. 또 설계도면 및 시공대가 등 사업항목을 표준화하고, 사용자재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는 등 그린리모델링 사업추진 로드맵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와 LH는 에너지와 생태환경이 융합된 세계적 수준의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를 수원당수2지구에 조성한다.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을 도시단위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조성하는 택지지구다. 지난해 도시 전체의 에너지자립률 20% 이상을 목표로 구리갈매역세권 및 성남복정1지구에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에너지자립률 50% 이상, 탄소저감 50% 이상의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 당수2지구(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일원 68만4000㎡)는 2025년까지 업무·상업용 건축물 및 주택 5000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태양광·연료전지·소수력·수열·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절감형 주택 난방·급탕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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