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호 해저자원 탐사선 건조에 1900억원 투자
국내 대륙붕과 북극자원 공동탐사, 2024년까지 건조

▲2024년 인도 예정인 신규 해저자원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예상도.
▲2024년 인도 예정인 신규 해저자원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예상도.

[이투뉴스] 지금까지 국내 대륙붕 탐사에 그쳤던 해저자원 탐사선이 덩치를 키우고 첨단설비를 부착, 북극 등 극지 및 대양으로 탐사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동해1 가스전 생산종료를 1년 남기고, 동해 6-1광구 등 새로운 해저에너지자원을 탐사하기 위해 1900억원을 투자, 해저자원 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을 건조한다.

산업부와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 건조사인 한진중공업(대표 이병모)은 28일 지질자원연구원에서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는 해저자원 물리탐사 연구선 건조, 탐사·지원장비 등 해저자원 탐사의 R&D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을 통해 건조하는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3년에 걸친 설계, 건조, 시운전을 마치고 인도돼 2024년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해저자원 탐사는 국내 유일한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2호를 통해 실시해왔다. 탐해2호는 3차원 지층영상을 획득하는 3D스트리머 장비를 탑재해 세계에서 5번째로 발견(동해1 가스전)하는 등 국내 해저자원 탐사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1996년 건조된 탐해3호의 3D지질정보 획득량은 소규모 데이터에 불과하고 4D모니터링 장비가 없어 그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신규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는 6000톤급으로 탐해2호에 비해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된다. 또 국내 대륙붕만을 탐사하던 탐해2호와는 달리 내빙등급을 적용해 북극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극지 및 대양으로 탐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탐해2호보다 3배 넓은 면적을 보다 깊고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는 6km 길이의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 8조와 시간에 따라 해저지층 변화를 탐지·예측하는 4D모니터링 장비를 탑재해, 해저자원 탐사의 효율성 및 정밀성이 크게 높아진다.

탐해3호에 탐재될 첨단장비들은 해저자원 탐사 뿐만 아니라 해저단층의 조사·분석을 통한 해저지진 대비, 원전 등 위험시설 입지 결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CO2 해저 지중저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문동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이번 탐해3호 건조가 완료되면 대륙붕 및 극지로 해저자원개발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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