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산단에 연간 5만톤 규모로…내년 상업생산 목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왼쪽 5번째)과 김택중 OCI 사장(왼쪽 6번째) 등 관계자들 착공식에서 삽을 뜨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왼쪽 5번째)과 김택중 OCI 사장(왼쪽 6번째) 등 관계자들 착공식에서 삽을 뜨고 있다.

[이투뉴스]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과산화수소 공장을 착공하고 첨단산업용 소재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OCI(대표 김택중)는 28일 전남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서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과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P&O Chemical) 신설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전남 광양에 착공되는 과산화수소 생산공장은 내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OCI 광양공장 인근 4만2000㎡ 규모의 부지에 설립된다. 연간 과산화수소 5만톤을 생산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며, 과산화수소 원료인 제철부산물은 포스코케미칼에서 공급한다.

과산화수소는 대표적인 산화제로서 소독약이나 표백제 등에 쓴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분야 생산공정 중 주로 세정 분야에 사용된다. 

OCI는 2019년 포스코케미칼과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화학사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과 합작법인 설립을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맺고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어 작년 7월 OCI가 49%, 포스코케미칼이 51%의 지분을 투자한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을 공식 출범하고, 고부가가치 소재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공장 착공을 통해 OCI는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과산화수소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OCI는 1979년 과산화수소 상업생산을 시작한 후 40여년 동안 다양한 기초 정밀화학사업을 운영했다. 현재는 연간 8만5000톤 생산능력을 갖춘 전북 익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 군산공장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일부를 반도체용으로 전환하고, 반도체용 소재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착공식은 OCI와 포스코그룹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피앤오케미칼이 시장환경 변화를 기회로 삼고 고품질의 제품 공급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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