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대구천연가스발전소·복합문화공간 윤곽 공개
석탄감축 정책 따라 부지도 바꾸고 발전방식도 전환

▲남동발전이 대구 달성군 산업단지에 추진하는 대구열병합발전소 및 복합문화공간 조감도.
▲남동발전이 대구 달성군 산업단지에 추진하는 대구열병합발전소 및 복합문화공간 조감도.

[이투뉴스]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에 정부의 석탄화력 감축 정책에 따라 폐지되는 삼천포 석탄화력 3,4호기를 대체할 테마파크형 1GW급 열병합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은 2일 공감종합건축사무소에 의뢰해 설계 중인 '대구 천연가스발전소 및 복합문화공간' 조감도<이미지>를 공개하고 이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 했다.

대구천연가스발전소는 9차 전력수급계획으로 폐지가 확정된 삼천포 3,4호기의 대체발전소다. 기존 부지 대신 달성 국가산단 소각시설 옆 발전소 예정부지를 활용하고, 전력은 물론 열원을 동시 생산하는 열병합으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의 대체건설은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연료만 다른 새 발전소를 짓는 것이 상식이었다. 전체 사업비는 1조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이 사업의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의 특화 경관디자인을 적용하고 축구장 3개 크기의 테마파크형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60년 전통 국내 건축사사무소에 디자인 설계를 맡긴 것도 그 때문이다.

공감종합건축사무소 책임건축사는 "플랜트의 기능적 외형을 넘어선 미려한 건축물을 구현하겠다는 남동발전의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며 "달성군 비슬산의 능선을 모티브로 삼아 플랜트 건축의 선입관을 뛰어넘는 자연친화적인 유선형의 경관을 혁신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발전소 및 복합문화공간(조감도)은 위압적인 대형설비와 굴뚝으로 구성된 기존 발전소와 판이하게 다르다.

문화센터와 생태공원을 갖춘 'Community Zone'과 캠핑 및 피크닉을 위한 'Family Zone', 대형 물놀이터와 사계절 썰매장으로 구성된 'Kids Zone', 파크골프장과 각종 경기장으로 이뤄진 'Senior & Sports Zone' 등 4개 테마로 개방공간을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수준의 공간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주민의견을 수렴해 디자인과 공간구성을 더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유향열 사장은 "대구 달성군 주민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끊임없이 소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1조7000억원 규모 대형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대구국가산단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도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대구천연가스발전소 키즈존 조감도
▲대구천연가스발전소 키즈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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