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헝가리에 30GWh 규모 공장 건설

▲SK이노의 헝가리 제1공장 전경.
▲SK이노의 헝가리 제1공장 전경.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 신규투자를 결정했다. 이사회는 유럽에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법인인 SKBH(SK Battery Hungary)에 11억4800만달러(1조2700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이는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의 배터리 생산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가 결정돼 헝가리 이반차시(市)에 건설될 예정인 유럽 3공장은 연산 30GWh 규모로 70kWh 규모 전기차 배터리를 43만대 공급할 수 있다. SK이노의 유럽 1, 2공장도 헝가리에 있다. 투자규모로는 SK이노가 유럽에 건설하는 배터리공장 중 가장 크다. SK이노는 3공장 건설을 위해 이반차시에 70만㎡(2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유럽 3공장은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장기 프로젝트다. 최종적으로 22억9000만불(2조60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에 출자한 자금은 전체의 50%로 SK이노는 공장건설자금 소요일정에 맞춰 외부 파이낸싱으로 추가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반차시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50Km 떨어져 있다. 철도, 도로 등 원활한 물류 인프라와 함께 대도시와 인접해 인력수급이 용이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등 입지조건이 좋아 유럽 3공장의 최적입지로 낙점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2025년 연산 125GWh+α’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SK이노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SK이노는 이를 통해 현재 41GWh에서 2025년 256GWh로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배터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유럽의 그린 딜(Green Deal)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더욱 성장시켜 SK이노가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2030’ 달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 대표는 “미래를 향한 그린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키우기 위해 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 배터리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산업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