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전년대비 72% 증가…상반기에 9818억원 조기집행

[이투뉴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올해 모두 125건, 1조4982억원 규모의 환경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주계획 8727억원에 비해 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공단은 전체 환경시설공사 가운데 65% 수준인 9818억원(88건)을 상반기에 발주해 경제살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발주공사 중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을 비롯한 4건(5194억원)을 일괄(턴키)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턴키공사는 제주 도두 공공하수 현대화사업이 3247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며, 수원시 자원회수시설 대보수사업이 1140억원, 파주시 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이 441억원, 포항시 하수슬러시 에너지화시설 설치사업이 366억원이다.

사업별로는 하·폐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전체 시설공사 규모의 57%(54건, 8493억원)로 비중이 가장 크고, 환경에너지시설 설치사업이 31%(24건, 4714억원), 수생태시설 설치사업은 11%(12건, 1608억원), 그 외 시설이 1%(35건, 167억원)를 차지한다. 

환경공단의 발주계획 중 최대 규모의 공사는 3247억원 규모의 ‘제주 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올해 2월 발주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은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수질기준 초과 및 악취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대화사업이다. 이를 통해 시설용량을 22만톤(기존 13만톤)으로 증설하는 한편 처리시설 역시 전면 지하화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안정적인 하수처리와 악취문제를 해소해 이 지역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공단은 올해를 ‘부패·비위 척결 및 청렴문화 정착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입찰비리 근절을 위해 청렴계약서, 공정계약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감시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행 중인 공사발주의 경우 안전점검 항목이 포함된 점검표를 사전에 검토하고, 발주 후에는 도급사업장 위험성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올해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환경공단 누리집(www.keco.or.kr)에서 2월 1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환경시설공사는 삶의 질 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상반기 조기발주로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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