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정보센터 2019 분석보고서 발간…배출량 전년대비 2.3% 감소
지난해 9월 설문조사 결과 “배출권가격 더 오를 것” 답변이 70% 차지

[이투뉴스] 2019년 국내 배출권 거래금액이 1조83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난해 9월 배출권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무려 70%가 앞으로 배출권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서흥원)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운영실적 정보를 분석한 ‘2019년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를 3일 발간한다. 운영보고서는 2015년부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실적, 배출권 할당, 배출량 인증 등 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로 그간 3차례 발간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제1차 계획기간과 제2차 계획기간 중 2차 이행연도(2019년)의 배출권 사전할당에서 배출권(KAU19, KCU19) 제출 완료시점(2020년 11월)까지의 제도 운영결과를 담았다. 또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에 대해 업체들의 배출권 거래 및 제출 등에 관한 대응방안을 파악하고, 제도개선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설문조사 내용도 포함됐다.

2019년도 배출권거래제 운영분석 결과 할당대상업체는 모두 610개, 최종 할당량은 5억6320만톤, 배출량은 5억8790만톤으로 나타났다. 업체수는 전년도 586개에서 610개로 늘었으나 배출량의 경우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최초로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2019년 배출권거래 총대금은 1조831억원으로 제도시행 첫해인 2015년 624억원과 비교할 때 16배 증가했다. 특히 2018년 거래량이 4730만톤으로 2019년보다 많았으나 평균가격이 2만8445원으로 전년 2만2120원보다 올라 전체 거래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9월 할당대상업체 293개(할당대상업체의 48%)를 대상으로 제3차 계획기간에 대한 배출권거래제 대응방안과 전망 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차 계획기간의 배출권 제출방법으로 할당배출권 외 내부감축활동 추진, 상쇄배출권 등의 방법을 혼용하겠다는 업체가 8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배출권 거래가격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기준가격(2만1700원, 2020월 9월 기준)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70%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 배출권 할당량 부족(80.5%), 시장 내 실질적 공급물량 부족(43.4%), 제3자 참여 및 파생상품 도입(11.2%)을 꼽았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이번 운영결과보고서는 제도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배출권거래제 통합지침서로서, 제도 대응방안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