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수소인프라 검사·점검 혁신방안 시행
사전컨설팅제·안전성평가제 도입, 전문검사 인력풀

▲가스안전공사 전문검사원이 수소충전소 시설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전문검사원이 수소충전소 시설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이투뉴스] 수소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검사 및 점검이 혁신적으로 바뀌어 수소경제의 안전성 확보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수소인프라 구축이 대폭 확대되고, 수소 인프라 보급 지연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수소생산기지,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에 대한 속도감 있는 검사·점검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인프라 검사·점검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수소법에 따른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부터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 추진에 따른 수소경제 전반의 안전관리를 도맡아 왔다. 매년 급증하는 수소충전소의 신속하고 정확한 안전관리를 위해 공사 내 전담조직을 수소안전기술원으로 확대·개편했으며, 수소시설 검사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선제적 안전확보를 꾀하기 위한 체계를 재정비했다.

가스안전공사가 수립한 수소인프라 검사·점검 혁신방안은 ▶3대 핵심 수소시설(수소충전소, 수소생산기지, 수소연료전지시설)의 검사신뢰성 확보 ▶상설안전점검 및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 ▶사업자 자율안전관리 체계 확립 ▶검사 인력풀 확대 및 검사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다.

먼저 3대 핵심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검사신뢰성 확보를 위해 수소충전소검사를 수소안전기술원으로 일원화해 진행한다. 이에 따라 수소안전기술원이 기술검토, 완성검사, 안전관리규정 심사·확인평가를 전적으로 맡게 된다. 지역본부·지사에서 주관하고 수소안전기술원에서 지원해왔던 기존의 방식보다 한층 효율적이고 빠른 업무 수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수소충전소의 신속한 구축 지원을 위해 사전컨설팅제도를 도입해 부지적정성 검토단계에서부터 완성검사까지 발생할 수 있는 중대결함을 현장 확인을 통해 사전 발굴·해결하겠다는 의지다.

◆기술검토·완성검사 판정위원회 운영
이오 함께 기술검토·완성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검사오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사 내 기술검토·완성검사 판정위원회를 신설·운영한다. 판정위원회에서는 지역주민 민원사항, 정부·지자체 요구사항, 기준 적용 및 기술적 행성이 모호한 사항 등 주요 이슈사항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향후에는 수소충전소의 안전성 확보 방안으로 올해 중으로 관련 제도를 개정해 안전성평가 제도와 정밀안전진단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등 3대 핵심 수소시설과 같은 설비 운영 초기에 가동 및 안전관리활동이 신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상설점검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사업자의 안전역량을 지원해 수소충전소 완공 후 누출, 고장 등으로 인한 운영중단을 사전에 방지해 수소차 이용자가 충전을 못하는 불편함과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상설점검 결과 얻어지는 누설, 고장 등 점검데이터는 발생 설비마다의 특성을 고려해 그 원인을 조사한다. 향후 설계 오류, 시공 불량, 유지보수 문제점 등을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점검방식을 통일화하고 데이터 통계관리시스템을 갖춰 시공사, 운영사와 공유하고 이에 대한 안전관리의 방향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전체 수소충전소를 대상으로 고성능 점검장비 4종 각 180점을 무상으로 임대·지원하고, 점검장비 활용능력 배양을 위한 순회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수소 관련 직무교육 과정 및 기술 심화교육
또한 수소충전소 사업자 자체 안전관리 지원을 위해 올해 시공·유지관리 매뉴얼을 고도화하고, 수소시설 관련 최신기술 공유를 위한 공사와 유관기관 간 기술공유협의체를 운영해 사업자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소시설 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 방안으로 수소관련 직무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내·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기술 심화교육 기회도 마련한다. 지역 담당검사원 위주의 전문검사 인력풀 구성, 본사와 지사 간 기술교육 확대 및 전문인력 신규 채용 등을 통해 수소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임해종 사장은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의 확대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소안전 전담기관인 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임 사장은 또 “이를 위해 균형 잡힌 안전관리체계인 수소인프라 검사점검 혁신방안을 수립·시행해 안전하고 신속한 수소인프라 확대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며 “앞으로도 전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수소에너지 사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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