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감소

[이투뉴스]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가운데 매출액 규모 1, 2위인 삼천리와 경동도시가스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도시가스업계 리딩 컴퍼니인 삼천리의 경우 전년도에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과 대조되는 실적을 남겨 씁쓸하다. 경동도시가스는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또 다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만큼 힘든 도시가스사의 현주소를 드러낸 셈이다.

공시된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삼천리는 지난해 매출액은 2조3949억원으로 전년도 2조5382억원 대비 5.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도 559억원 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335억원으로 전년도 338억원 보다 0.7% 줄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도시가스와 전기 판매사업 등으로 매출액 3조2138억원, 영업이익 958억원, 순이익 27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3조4616억원 보다 7.2% 감소했고, 순이익은 전년도 359억원보다 24.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도 855원보다 102억원 늘어 두자릿수 증가율인 11.9%를 기록한 것이다.

순이익 감소는 당기 법인세 비용 증가로 인한 것이며, 영업이익 증가는 연결종속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인한 결과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한 내수경기 악화에도 불구 가스 부문이 선방한데다 호조를 나타낸 관계사 S파워의 전기판매 부문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2위 규모인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에도 전년도에 이어 쓴맛을 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공시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의 잠정 매출액은 1조868억원으로 전년도 1조4227억원 대비 2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전년도 280억원 보다 35.4% 줄었으며, 순이익은 190억원을 올려 전년도 246억원에 비해 22.8% 감소했다.

이처럼 매출액과 이익 부문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코로나19에 의한 경기침체 및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LNG 가격경쟁력 하락에 기인했다는 게 경동도시가스 측의 설명이다.

한편 경동도시가스는 보통주 1주당 87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1억 5412만3625원으로 시가배당율은 4.6%이다. 오는 3월 19일 본사사옥 4층 동암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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