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60%가 70대…지역 중소업체와 생계유지 조력

▲강애심 제주도해녀협회장(왼쪽 두번째), 한중길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가 ‘한끼나눔 온(溫)택트’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애심 제주해녀협회장(왼쪽 두번째), 한중길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가 ‘한끼나눔 온(溫)택트’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SK에너지와 소속 축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FC(이하 제주UTD)는 25일 고령의 취약계층 해녀를 대상으로 ‘한끼나눔 온(溫)택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20주간 취약계층 해녀들을 찾아 도시락과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원되는 도시락은 제주지역 중소업체가 제작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또 함께 지원하는 마스크 5000장은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소셜벤처 ‘오투엠’에서 제작된다.

지난해까지 제주에 등록된 해녀는 3600명이다. 제주해녀는 감소추세를 보임과 동시에 60%가 70대 이상이다. 고령의 해녀들은 건강 상의 문제 등으로 조업이 어려워 안정적인 생계유지가 힘들다. 이에 SK에너지와 제주UTD는 '한끼나눔 온택트'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해녀를 돕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선 것이다.

제주UTD는 제주해녀협회와 제주 해안가 폐플라스틱 수거운동을 함께 실시해 환경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또 SK핀크스 등 제주도의 SK그룹 관계사와 함께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식사지원에도 나선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해녀와 지역 도시락 업체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교감하며 제주UTD가 제주도민의 축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UTD는 연고지역 내 유일한 프로구단으로 해녀 수 감소 및 고령화로 전통문화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해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해녀협회와 MOU를 맺고 고령해녀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500만원 상당의 난방유를 지원한 바 있으며 해녀의 주요수입원인 뿔소라를 대량구매해 팬들과 사회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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