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본부를 상임이사에, 신사업본부는 1급 본부장에게 맡겨
정상천 사업본부장 선임, 이경실 부사장은 코하이젠 대표로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신성장사업 강화와 업무조정을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상임이사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경실 부사장이 수소상용차 충전사업을 위해 만든 코하이젠으로 자리를 옮겼고, 임기만료인 에너지혁신본부장 자리는 외교부 출신의 정상천 본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상임이사가 본부장을 맡던 에너지혁신본부를 1급 본부장이 담당하는 신성장본부로 변경했다. 아울러 1급 본부장 체제였던 사업본부를 상임이사가 맡도록 하는 등 본부업무체계를 조정했다. 더불어 사업본부에 기존 사업개발처와 고객서비스처 외에 해외사업처를 포진시키고, 신성장본부에는 신사업처와 전력사업처를 편재했다.

이는 신규사업 및 전력분야 업무를 공사내부 출신이 담당, 전문성을 더욱 키워나가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에서 주로 오는 상임이사에 사업개발 및 해외사업을 맡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출신 역할 강화를 위해 본부를 세분화하고, 업무를 조정했으나 일부를 다시 예전으로 되돌리는 모양새다.

하위부서의 경우 기획처 산하 전략부와 리스크관리부를 통합, 전략수립 및 리스크 업무를 담당하는 내부통제부를 신설했다. 고객서비스처는 영업부를 고객정책부로 명칭을 바꿨다. 신사업처는 신사업부를 그린뉴딜사업부로, 신재생사업부와 신재생운영TF는 신재생부로 통합시켰다. 또 냉방사업부를 폐지하는 대신 수소사업부와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가동문제를 맡는 SRF대응TF를 신설했다.

이밖에 해외사업처는 기존 3개 부서(해외사업·국제협력·남북협력)를 지역 및 프로젝트별로 나눠 해외사업 1, 2부로 축소했다. 더불어 기존 3개 부서이던 플랜트기술처는 플랜트관리 및 기계·전기·제어·구조기술부 등 5개로 늘렸다. 반면 기계·전기·제어·토건부로 나뉘었던 건설처는 프로젝트 1, 2, 3부로 조정했다.

▲정상천 신임 사업본부장
▲정상천 신임 사업본부장

한난은 임원진 인사에도 나서 임기가 만료된 이경실 부사장에게 상용차용 수소충전사업을 위해 에너지 및 자동차업계가 만든 SPC(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대표를 맡겼다. 공석이 된 부사장 자리를 채우기 위해 현재 사내에서 공모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출범한 코하이젠은 지역난방공사가 29%를 출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밖에 수입·정유 6개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오일·SK가스·E1) 및 현대자동차가 각각 9.5%씩, 산업용가스전문업체인 에어리퀴드가 4.5%의 지분을 참여했다. 코하이젠은 올해부터 10개의 기체방식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2023년까지 액화수소방식 충전소 25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임기만료로 퇴임한 전임 김판수 본부장 후임에는 정상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이 새로 선임됐다. 신임 정상천 사업본부장(상임이사)은 1963년생으로 경북대학교 불어교육과를 나와 파리1대학교에서 경제사 석사와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정 본부장은 외교부 행정관을 시작으로 외교영사, 주뉴질랜드대사관 1등서기관, 외교안보연구원 기획조사과장, 통일부 투자유치팀장, 산업부 중동협력팀장, 국가균형발전위 운영지원과장 등 많은 부처에서 경험을 쌓은 관료출신으로 에너지 분야와는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한난은 사외이사도 2명 교체했다. 먼저 대한석유협회 회장을 지낸 고광진 극동대 초빙교수가 새로 뽑았으며, 한국회계학회 회계감사위원장인 이아영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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