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 "재생에너지 전력망 인프라 확대 필요"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섹터커플링의 역할을 주제로 한 웨비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섹터커플링의 역할을 주제로 한 웨비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한국과 독일의 에너지 환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는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아고라 에너지전환(Agora Energiwende)과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섹터커플링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 웨비나를 최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영환 홍익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국내 에너지시스템 섹터커플링 적용 가능성 및 효과 ▶독일의 2050년 탈탄소 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은 국내 에너지시스템 섹터커플링 적용 가능성 및 효과를 주제로 2050년 국내 에너지시스템 탄소중립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권 소장은 "섹터커플링을 적용한 시나리오 분석 결과 2050년까지 태양광 367GW 이상 풍력 132GW 등 최소 500GW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요하다"며 "2050년까지 연간 17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설치를 통해 보급 속도를 가속화하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효율 향상 및 재생에너지를 위한 전력망 인프라 확대를 통해 현재 수준의 에너지소비를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성 설비의 보급도 맞춰서 증가할 필요가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유연성 설비 보급의 중요성이 올라간다"며 "수소 역시 필수적인 자원이지만 과도한 목표설정 보단 재생에너지 확대 일정에 맞춰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패트릭 그레첸 아고라 에너지전환 사무총장은 독일의 2050년 탈탄소 계획을 발표하며 "독일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65% 감축, 2050년까지 95% 감축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70%, 2050년 100%를 달성할 때 매년 750억유로가 투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펠릭스 메티스 독일 생태연구소 박사는 "미래 에너지시스템은 현재보다 소비자의 참여와 사회적 수용성이 더 필요하고 에너지시장 참여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조율이 중요하다"며 "조율은 시장에서 적절한 가격체제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승완 충남대학교 교수는 "섹터커플링을 적용한 시나리오 연구는 국내 정책 방향에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연구"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 재생에너지를 비용 효율적으로 보급하는데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보급의 현실적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해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저탄소전원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현보 전력거래소 처장은 에너지플랜 모형을 이용해 섹터커플링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심 처장은 "탄소중립정책 성공을 위해 V2G, P2H 등 섹터커플링 기술 실현방안에 대한 추가연구와 전력시장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 독일 각 국가의 분석에 사용된 가정 및 근거자료에 대해 심도 깊은 질문을 통해 적절성을 검토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탄소중립을 위해 인프라 확대 및 부문간 통합 등 기술적 노력과 사회적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기 위한 과감한 탈탄소정책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인류 생존을 위한 탄소중립에 재생에너지의 보급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역할에서 섹터커플링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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