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나우닝사와 50MW급 ESS 공급계약 체결

▲효성중공업 직원이 ESS 전력변환장치(PCS) 패널을 조작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직원이 ESS 전력변환장치(PCS) 패널을 조작하고 있다.

[이투뉴스] 효성중공업이 유럽 전력망 안정화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문을 열어 제쳤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인 다우닝(Downing)사와 사우샘프턴 지역에 50MW급 대용량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효성이 해외에 공급한 ESS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들 설비는 영국 전력 공기업인 내셔널그리드 송전망에 설치돼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데 쓰인다. 효성이 PCS(전력변환장치)와 배터리,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 ESS 전체에 대한 설계 및 공급부터 설치 후 10년간 유지관리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ESS는 재생에너지 출력 간헐성 보완은 물론 전력망의 주파수 안정화(FR) 등을 위해 활용이 늘고 있다. 아직 단가가 비싸고 화재위험 등을 완벽히 해소하지 못한 것은 제약이다. 그럼에도 50MW급 이상 대용량 설비를 송전망이나 대규모 공장에 직접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용량 ESS는 전체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내 주요 기자재 공급사 전략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SS는 적용장소 및 설치 환경, 고객 용도 등에 따라 최적화가 중요하므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효성은 미국내 ESS 판매 확대를 위해 2019년 서부지역에 현지사무소를 여는 한편 호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평소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기반의 전력 사업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한편 올해 유럽 ESS시장은 한화 7200억원 규모로 매년 50%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이 유럽 전체 ESS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0%(Net zero Target)를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재생에너지와 연관 ESS 설치가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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