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라해상 방문 탄소중립 해법 제시 주문
남동발전 2단계 72MW 2025년까지 건설키로

[이투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등을 통해 태양‧바람‧수소가 어우러진 시스템으로의 대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제주도 한경면 두모리 일대 탐라해상풍력을 방문해 "제주도는 육지가 아직 겪지 못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는 2012년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전략'을 수립한 이래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 현재 발전비중 14.3%, 설비비중 31.8%를 달성했고 전기차 2만여대를 보급했다.

하지만 수년 새 크게 증가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최근 풍력·태양광 출력제한(cutailment)이 잦아지고 있다. 먼저 난관에 봉착한 제주의 경험을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풍력발전 인허가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풍력발전 원스톱샵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남동발전은 정 총리에게 탐라 해상풍력사업 현황과 2단계 확장 계획을 보고했다.

사업비 1650억원을 투입해 2017년 건설한 제주 탐라해상풍력은 국내 첫 상업 해상풍력단지로 3MW급 국산터빈 10기를 운영하고 있다. 준공 이후 작년 9월까지 81.2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남동발전 컨소시엄은 사업비 4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72MW규모 2단계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 총리 현장시찰에는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 우광호 탐라해상풍력 사장,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승현 제주 행정부지사,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참석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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