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800V급 단독공급 계약
친환경차 권선 2025년까지 6배 성장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직원이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직원이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이투뉴스] 현대·기아차가 출시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구동모터에 LS전선(대표 명노현)이 국내 최초로 양산한 800V(볼트)급 고전압 권선(Enamel wire)이 투입된다. LS전선은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LS전선은 고기능 절연재질을 사용해 효율을 높인 고전압 권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6년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선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개발사들의 충전 속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고전압 부품 개발도 중요해지고 있다. LS전선은 전세계 친환경 자동차용 권선 시장이 2025년까지 현재의 6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완성차사에 대한 마케팅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구동모터와 배터리는 전기차의 2개의 심장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심장의 혈관 역할을 하는 전선과 부품 사업 역시 급성장 할 것으로 판단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명 대표는 “이번 공급이 상용화 초기단계인 고전압 전기차 전선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6년부터 LS전선은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 모델에 구동모터용 권선(400V급)을 공급하고 있고 현재 고전압 EV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벌이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LS전선 구미공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용 권선의 첫 출하를 축하하는 직원들
▲LS전선 구미공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용 권선 첫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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