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64.41달러, WTI 61.18달러, 두바이 60.98달러

[이투뉴스] 수에즈 운하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 통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 급등했다. 원유공급 차질을 우려해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4.41달러로 전일대비 3.62달러(6.0%)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61.18달러로 전일보다 3.42달러(5.9%)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2.02달러 떨어진 60.98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유가는 수에즈 운하에서 22만4000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돼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정보분석업체인 볼텍사는 “이번 사고로 인해 원유 1300만배럴을 선적한 유조선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는 현재 복구작업 중이며 이로 인해 LNG운반선 등 30여척의 선박이 통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행차질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석유정제시설 가동률이 증가한 점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미 정제시설 가동률은 전주대비 5.5%p 증가한 81.6%를 기록했다. 다만 미 원유재고는 3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91만2000배럴 증가했다. 선물거래 서비스업체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한파로 가동이 중단된 정제시설이 복구되고 있다”며 ”이는 원유재고가 수 주 내로 감소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독일의 이동제한 조치 일부철회도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부활절 연휴에 시행할 예정이었던 이동제한 조치 일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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