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발전기 인력 전환배치로 정원 150%↑
해상터빈 年 30기 체제 내년 8MW급 상용화

▲두산중공업 풍력2공장으로 풍력터빈 제작을 위한 나셀 프레임이 입고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풍력2공장으로 풍력터빈 제작을 위한 나셀 프레임이 입고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풍력발전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 창원 본사에 제2공장을 건립하는 등 주력사업을 전통 발전산업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2005년 처음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현재 3MW·5.5MW급 국산화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에 8MW급 모델을 상용화 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와 5.5MW급 대형 풍력터빈 양산에 대비해 창원 본사에 풍력2공장을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원전·석탄화력 인력 일부를 풍력으로 전환 배치, 사업부서 정원을 기존의 150% 수준으로 늘렸다. 신재생에너지BU(Business Unit)를 풍력BU로 변경한 뒤 양산설계팀을 비롯해 일부 팀 신설로 선제적인 조직정비를 마쳤다.  

이번에 준공된 풍력2공장은 해상풍력 터빈의 핵심 기자재인 나셀과 허브를 조립하고 출하 전 성능검증을 담당하는 곳이다. 기존 풍력1공장을 포함해 연간 30기의 해상풍력 터빈을 생산할 수 있다. 디지털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한층 효율적인 생산과 품질관리가 가능해졌다.

두산중공업은 풍력터빈 국산화에 나서 사업초기 3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을 70% 이상으로 높였고, 400여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최근 1년간 1000억원 규모 부품을 발주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풍력2공장 준공으로 국내 해상풍력시장의 빠른 확대에 대처하고 풍력터빈 대형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국내 협력사들과 선순환적인 동반성장 체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국산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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