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한화종합화학과 혼소발전 협력
기존 복합화력도 단계적으로 연료 대체화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과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과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연소 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소(混燒)해 가스터빈을 가동하는 수소 혼소발전이 국내서도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과 한화종합화학(대표 박흥권)은 수소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폐지된 80MW급 평택1복합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소 혼소 발전사업을 실증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소 혼소발전은 기존 LNG에 수소연료를 혼합, 이를 연소한 가스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소 비중이 높을수록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에 기여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가스터빈 제조사들과 협력해 상업용 규모 플랜트를 짓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발 및 실증과 발전분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이 폐지된 평택1복합 80MW급 가스터빈을 제공하면, 한화종합화학이 수소 혼소 기술을 적용한 가스터빈 개조와 시험평가 등을 맡기로 했다. 수명이 다한 LNG 가스터빈을 혼소 터빈으로 개조, 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연료를 100% 태우는 수소 전소 가스터빈을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양사의 실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국내 첫 수소 혼소와 전소 가스터빈 개발을 5년 가량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발전은 향후 운영 중인 복합화력에 혼소 가스터빈을 적용하는 한편 기존 LNG를 단계적으로 수소로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30%에서 최대 100%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한화종합화학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그린뉴딜 가스터빈 수소혼소 사업은 발전분야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가스터빈을 국산화하는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이은 두 번째 혁신 프로젝트로, 차세대 발전 분야인 수소 가스터빈 실증으로 해외 기술종속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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