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예정부지 50% 이상 매수 완료
주기기 입찰안내서도 곧 배부 착공 눈앞

▲동서발전 음성천연가스발전소(좌측 상단) 완공 조감도
▲동서발전 음성천연가스발전소(좌측 상단) 완공 조감도

[이투뉴스] 한국동서발전이 충북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건설하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가 예정부지의 50% 이상을 매수 완료하고 내년 6월 착공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작년부터 예정부지 토지소유주에게 협의보상 안내문을 발송한 이후 자발적 매도의사에 의해 매입을 진행한 결과 협의보상 매매계약을 50%이상 마쳤다.

남은 미협의 부지에 대해선 앞으로 지속해 협의 보상을 추진하되 종중 땅이나 미등기 토지에 대해선 하반기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법적 절차에 따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통해 토지 수용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발전사 측은 이런 유형의 토지가 12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첫 관문인 부지매입이 완료되면 주기기 발주와 토목공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조만간 핵심설비인 가스터빈 등에 관한 입찰안내서를 배부하고 6월에는 현장 인근에 건설사무실을 설치해 착공식도 가질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1조2000억원이며, 설비용량은 1122MW이다. 발전업계는 GE를 비롯해 지멘스, 미쓰비씨 등 주요 터빈회사가 이번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기별 준공 목표는 각각 1호기 2024년 12월, 2호기 2026년 12월이다.

동서발전은 음성군은 발전소 건설·운영기간 동안 약 1365억원의 주변지역 지원금과 지방세수 증대효과,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성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공급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직도입 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예정부지에서 약 1.3km 떨어진 가스공사 운영터미널로부터 연료를 가져오되, 관망을 이용할 뿐 별도의 직도입 LNG물량을 사용한다.

동서발전은 직도입 가스가 단가경쟁력에서 가스공사 연료를 앞선다는 판단에 의해 해외 공급사와 별도 직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응해 가스공사는 후속 신규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단가경쟁력을 높인 개별요금제 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당시 석탄화력인 당진에코파워를 대신해 허가를 내준 LNG발전사업이다. SK가스와 동서발전이 울산과 음성에 각각 GW급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음성군은 2017년 주민 1만여명 동의를 받아 천연가스발전소를 유치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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