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중 유일하게 이니셔티브 참여 ESG경영 실천

[이투뉴스]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심해저에서 광물을 채굴하거나 심해저에서 채굴된 광물을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삼성SDI는 국제 환경단체인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가 주창한 '심해저 광물 채굴(Deep Seabed Mining, 이하 'DSM') 글로벌 모라토리엄 이니셔티브'에 대해 최근 구글, BMW, 볼보 등과 지지성명을 냈다고 4일 밝혔다.

전 세계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이 성명에 동참한 것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심해저 광물 모라토리엄 이니셔티브는 DSM에서 광물을 채취하거나 DSM을 통해 공급되는 자원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최근 광물업계는 전기차 수요증가로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와 리튬수요가 크게 늘자 이들자원 채굴을 심해까지 확대하려 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수심이 수천m에 달하는 심해저에서 광물을 채굴할 경우 해저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삼성SDI와 자동차 제작사들은 DSM이 심해 생태계에 미치는 유해성과 영향이 충분히 검토된 바가 없으므로 상업적 목적을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에 반대하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WWF는 “심해저 채굴은 막을 수 있는 환경 재앙”이라며 이들기업의 지지성명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해저 광물 채굴방지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광물 채굴과 공급 방식을 통해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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