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원 투입 터빈 등 GE알스톰으로 교체
종합효율 6%P 상승 年 100억원 수익 증가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새 발전기 고정자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수원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새 발전기 고정자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수원

[이투뉴스] 600MW(300MW 2기)규모 삼랑진양수발전소가 2년 4개월여에 걸친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양수발전소 현장에서 정재훈 사장, 박일호 밀양시장, 현대화사업 참여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화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300MW급 대형수력설비의 현대화공사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1979년 착공해 1986년 준공된 삼랑진양수발전소는 청평양수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건설된 대형 지하발전소다. 상부 저수지는 수심 28m, 높이 86m 규모이며 하부 저수지는 78m 사력댐으로 축조했다. 646만4000m³의 담수량으로 연속 6시간 발전이 가능하다.

양수발전은 전력공급량이 많을 때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로 끌어올렸다가 소비량이 많을 때 떨어뜨려 낙차로 발전하는 원조 ESS(에너지저장장치)이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처럼 출력이 간헐적인 재생에너지 자원의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삼랑진양수발전소의 경우 30년 이상 사용한 설비가 노후화 돼 2018년 9월 운전을 멈추고 개체 공사를 시작했다.

이 기간 한수원은 노후 히타치 터빈과 후지발전기를 들어내고 동급 GE알스톰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EPC를 맡고 한전KPS가 공사를 수행했다. 전체 사업비는 1300억원이 소요됐다. 한때 주기기 납품 지체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삼랑진양수는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양수기동장치를 디지털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센서를 대기 도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차성능을 개선해 종합효율을 기존대비 6%포인트 높인 85% 수준으로 제고, 연간 약 100억원의 추가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후속 청평양수발전소 현대화사업에 착수하는 한편 8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된 2GW규모 신규양수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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