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고속도로휴게소에 350kW 초급속충전기 32기 설치예정
9일부터 완속충전기 설치희망자 모집…충전기 정보공개도 확대

[이투뉴스] 전기차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충전시간이 지금보다 대폭 빨라질 전망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 충전수요가 많은 곳에 20분이면 충전을 마칠 수 있는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기 때문이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조만간 충전 속도가 개선된 전기자동차가 출시됨에 따라 충전수요가 높은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6곳에 350kW 초급속충전기 32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현황.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현황.

초급속충전기 설치는 현장조사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등 8개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16곳으로 배치계획이 확정됐다. 올해 1월부터 2기의 350kW급 초급속충전기 설치공사가 죽전휴게소에서 시작됐으며 나머지 충전기도 순차적으로 공사에 나선다.

아울러 환경부는 기존 초급속충전기를 보완해 연내 200kW 급속충전기 1000기를 공용시설 및 주차시설 등에 추가로 설치, 전기차 신차종 출시에 따른 충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초급속(350kW) 및 급속(200kW) 충전기가 보급되면 전기차 충전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빨라진다. 최대충전출력이 220~240kW인 아이오닉5의 경우 초급속충전은 18분(80% 충전 기준), 급속은 21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환경부는 전기차 사용자의 생활 속 충전시설 설치 지원을 위해 9일부터 올해 완속충전시설 설치 보조사업 신청자를 모집하고, 최대 200만원의 설치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실수요자 지원을 위해 소유자 거주지에 충전기가 없는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완속충전설비는 그간 주로 설치해 오던 독립형 충전기(7kW 이상) 외에 220V 콘센트에 과금기능이 도입되고, 별도 전용주차공간 구획이 필요하지 않은 콘센트형(3kW 이상)도 추가된다.

환경부는 이밖에 충전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충전기 위치, 수량, 사용가능상태 등을 공개하는 저공해차 통합누리집(www.ev.or.kr)에서 정보공개 대상 충전기를 3월부터 확대했다.

그간 정보공개가 이뤄진 3만5000기에 미공개 충전기 3만기 정보를 추가로 공개, 전기차 사용자들이 이사로 인한 거주지 변경 등 충전기 정보 확인이 필요할 때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미공개 충전기는 공동주택, 사업장 등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서 거주민 등 제한된 사용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충전기임을 표시했다. 또 충전속도가 높은 충전기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200kW 급속충전기와 향후 구축되는 초급속충전기는 별도 표기를 추가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초급속충전기를 처음 도입하고 200kW 급속충전기를 확대해 전기차 사용자들이 주요거점에서 보다 쉽게 충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충전정보를 편하게 접하도록 정보공개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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