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이 뛴다] 2030년 재생에너지 전력 30% 공급
민간과 해외 동반진출…인도네시아선 6개 수력 추가개발

▲중부발전 영광군 폐염전 부지에 조성한 100MW 태양광 단지
▲중부발전 영광군 폐염전 부지에 조성한 100MW 태양광 단지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폐염전 태양광발전에서부터 해상풍력, 그린수소 생산 실증에 이르기까지 공격적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발전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공기업으로서 2050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New(한국판 뉴딜 선도), Diversity(사업개발 다양화), Environment(환경부하 최소화), Advance(미래영토 구축), Life(ESG 실천) 등 5개 전략과제로 구성된 'NEW-DEAL 전략'을 수립해 재생에너지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준공한 100만㎡규모 전남 영광군 백수읍 폐염전 부지 태양광은 국내 최대 규모 100MW 태양광과 312MWh 태양광연계ESS(에너지저장장치)로 구성된 환경부하 최소화형 발전단지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고려해 효용성이 낮은 부지를 택했고, 국내 산업부양을 위해 100% 국산 기자재를 썼다.

향후 보령시, 김제시 등과 협업해 산업단지나 농공단지 지붕태양광 등을 확대하고 새만금 육상태양광(3구역)과 석문호 수상태양광 등 지역과 함께하는 환경친화형 태양광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풍력부문에서는 제주상명풍력발전단지 개발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와 발전수익을 공유하고 일자리와 관광상품을 함께 발굴하는 협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을 비롯해 96MW 매월해상풍력, 88MW 신안해상풍력 등 서남해 일대가 주무대다.

한·독 양국 재무투자자와 공동으로 참여한 254MW 스웨덴 스타브로 해외 풍력발전사업은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제주 상명풍력단지에 설치한 잉여전력 수전해(P2G) 설비
▲제주 상명풍력단지에 설치한 잉여전력 수전해(P2G) 설비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사회 준비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제주 상명풍력단지에서 계통 출력제한으로 송전하지 못한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저장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통 전력망이 변동성 재생에너지를 확대수용하는 과정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그린수소 생산기술도 실증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발전소 탈질 폐촉매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활용한 '레독스흐름전지 ESS' 과제가 소부장 경쟁력강화위 중소기업 상생모델로 선발되기도 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참여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으로 국가기술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린뉴딜이 한창인 유럽과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친환경 경기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는 미국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중부발전은 국내 민간발전사인 SK E&S와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ESS기반 가상발전소(VPP)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독자적으로 미국 텍사스(300MW)와 호주, 스페인 등에서도 신규 태양광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전력그룹사 최초의 해외 수력발전소인 인도네시아 왐푸수력(45MW)을 비롯해 후속 땅가무스수력(56MW) 상업운전으로 연간 22만톤의 탄소배출권(CER)을 확보하고 향후 30년간 28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보르빠(114MW), 사마르낄랑(81MW), 뜨리빠-2(112MW), 뽕께루(92MW) 등 4개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전력공사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한 상태이며, 까베라스(68MW), 플로레스(35MW)도 입찰 적격심사 추가신청과 수출입은행 사업타당성조사 지원으로 전망이 밝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인도네시아 수력사업 경험을 토대로 파키스탄 등 신규국가 진출을 모색중"이라며 "팀코리아와의 협업으로 국내 일자리 창출과 해외 동반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은 화석연료에서 ESG 중심 친환경에너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공기업으로서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면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이 해외에서 시장을 개척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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