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운영委, 면접심사 4명 중 단독후보로 추천
이사회·주주총회 거쳐 산업부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한국가스기술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기술공사 본사 전경.

[이투뉴스] 정치권과 가스업계 인사들 간 뜨거운 경합으로 눈길을 끌었던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임사장에 오랜 경륜을 지닌 가스인이 낙점됐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서류·면접심사를 거친 후보 4명 가운데 조용돈 현 가스기술공사 기술사업단장(63세)의 손을 들어줬다.

▲조용돈 신임사장 내정자.
▲조용돈 신임사장 내정자.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면접을 통과한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의를 벌여 조용돈 기술사업단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와 5월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 사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취임 후 앞으로 3년간 가스기술공사를 이끌어가게 될 조용돈 사장 내정자는 1957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1976년 성지공업고등학교, 1980년 울산대학교 기계공학과, 1982년 경북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졸업했다.

1985년 10월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해 2010년 12월까지 기지운영부장, 감사실 부장, 중동지사 지사장, 설비보전팀장, 개선팀장, 플랜트설계팀장, 플랜트기전팀장을 지냈으며, 2011년 3월까지 우즈벡사업단 단장, 2013년 12월까지 프로젝트운영처 처장을 거쳐 2014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KOGAS IRAQ B.V 인터페이스 매니저를 역임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에서 퇴임해 이탈리아 ENI사 인터페이스 매니저에 이어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가스기술공사 기술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2018년 1월 30일 취임해 지난 3년간 수장으로서 역무를 수행한 고영태 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최고경영자 공개모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진행된 서류접수에서 6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고, 면접심사를 거쳐 4명이 후보군에 올랐다.

후보군은 정치권에서는 유병만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가스분야 전문인력으로 김광혁 전 한국가스공사 본부장, 권정락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 조용돈 현 한국가스기술공사 기술사업단장이 명단에 올랐다. 관전 포인트가 정치권의 보은성 인사냐 아니면 오랫동안 가스산업에 몸 담아온 인사들의 전문기술력이 우선적으로 평가받느냐가 된 셈이다.

공기관이라는 측면에서 정치권 인사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으로 한국가스기술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aT 신임사장 후보에도 올라 정치권의 낙하산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신임사장 자격요건으로 ‘가스 또는 에너지 산업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천연가스 설비유지 보수분야 및 안전관리 분야에 대한 이해능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스 부문의 전문가가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가스산업에 대한 오랜 경륜과 사업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조용돈 사장 내정자가 앞으로 임기동안 수소경제의 첨병으로 새로운 업역을 다져나가는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위상을 어떻게 다져나갈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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