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한국판뉴딜로 3천톤급 2척 표준설계 추진

▲3000톤급 국가어업지도선 개념도
▲3000톤급 국가어업지도선 개념도

[이투뉴스] 대형 관공선 분야 최초로 LNG 복합 추진 방식의 친환경·다목적 국가어업지도선 2척을 새롭게 건조하기 위한 표준설계가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초까지 표준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9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척의 3000톤급 국가어업지도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정부는 친환경선박 개발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해 2018년 12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지난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7월에는 ‘친환경선박 신시장 창출 사업’을 한국판 뉴딜사업인 그린뉴딜로 선정했다. 이어 12월에 한국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 및 관련 기술 개발, 공공부문 친환경선박 전환 촉진, 친환경선박 인증제도 도입 및 유망기술 시험·검사기준 마련 등이 담긴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국가어업지도선 분야 최초로 LNG 복합 추진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산·학·연과 검사기관 등 전문가의 기술자문을 통해 어업지도선 지도·단속 활동 및 운항 적합성, LNG 연료공급 기반 및 선박 안정성, 선박의 효율적 유지·보수 및 관리·운영 방안 등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 타당성과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건조를 위한 표준설계에 착수한다. 새로 건조될 친환경·다목적 국가어업지도선은 국내외 어선의 불법어업 지도·단속과 더불어 먼 바다에서 신속한 구조·구난을 지원한다는 임무 특성을 감안해 기존 경유와 친환경 연료인 LNG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방식으로 설계돼 건조된다. 일반적인 운항에서는 LNG 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불법어업 단속 등을 위한 고속 운항 시에는 디젤엔진을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친환경·다목적 국가어업지도선은 기존 경유 관공선보다 15% 이상 유류 절감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및 황산화물질 배출도 25% 이상 감축되어 해양 대기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친환경 관공선 건조 사업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소의 경영 개선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국가어업지도선의 친환경선박 전환 정책을 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더욱 깨끗한 해양 대기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신속한 불법어업 단속 및 구조 활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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