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도 300MW, 덕적도 300MW 발전사업 허가 추진

[이투뉴스] 인천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추진 13년만에 본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2008년 한국남동발전과 해상풍력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13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용유·무의도 인근 해상에 300MW 규모로 들어서는 발전사업에 대해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달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0월에는 덕적도 해상에 300MW 규모의 발전사업 허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는 2008년 남동발전이 용유‧무의‧자월해상에 70MW 구축을 목표로, 풍황 계측을 추진했지만 제도기반이 갖춰지지 않아 사업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국가 재생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REC가중치 보완 등 기반이 마련되고 풍력발전 기술개발이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시는 기존 사업 중 용유‧무의‧자월 300MW, 덕적도 외해 300MW 등 발전용량을 600MW로 확대한 후 해역 기본조사, 해역 점사용허가를 거쳐 지난해 4월 사업성을 확인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덕적면 7개 도서, 자월면 4개 도서, 무의동과 용유동을 방문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또 해상풍력 지역상생발전방안 등 주민‧어업인 수용성을 주제로 다음달 생방송 주민토론회를 열고, 주민과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주민, 어업인이 중심이 되는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주민 의견이 사업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유준호 인천시 에너지정책과장은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된 모든 도서를 방문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주민이 제안한 의견을 적극 검토해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주민, 어민들과 지역연계 발전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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