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0억원 들여 보일러 8기 LNG로 개체…오염물질·온실가스 저감

▲수십 년간 사용한 울산CLX 벙커C유 보일러.
▲수십 년간 사용한 울산CLX 벙커C유 보일러.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의 마지막 벙커C유 보일러가 가동을 멈추고 오는 7월에 LNG를 연료로 쓰는 보일러로 새롭게 태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울산CLX의 벙커C유 보일러를 모두 LNG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CLX는 대기배출 허용기준이 강화되면서 동력보일러 연료를 기존 벙커C유에서 친환경 연료인 LNG로 100% 전환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하는 중이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 공정운영의 주축이기 때문에 자동차 엔진과 같이 매우 중요한 설비다.

울산CLX 동력공장은 2019년부터 벙커C유 보일러 8기에 690억원을 투입해 가스버너 교체, 보일러 LNG 공급라인 개선, 연료전환 및 탈질설비 신설 등을 해왔다. 또 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공기부족, 보일러 튜브 온도상승 등 제약요소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LNG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기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대비 80% 감소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울산CLX는 동력보일러 연료를 LNG로 전환하면서 중질유 이송·저장·연소를 위해 사용하던 에너지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기존 벙커C유 사용대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산화탄소 16만톤, 질소산화물 858톤 규모로 각각 25%, 72% 줄어든 것이다. 더불어 LNG에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황산화물 1010톤 및 미세먼지(PM10) 12톤을 100% 저감할 수 있게 됐다. 울산CLX의 동력보일러를 LNG로 전환하는 작업은 7월 종료될 전망이다.

이천성 SK에너지 동력공장 PM은 “연료전환 작업을 하면서 울산CLX 설비에 스팀을 공급해야 했기에 공정이 운전되는 동안 개별 보일러 개선작업이 이뤄져야 했다”며 “스팀 수요변화에 맞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보일러 운영계획과 작업일정을 짜고 위험이 될만한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CLX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로 줄임과 동시에 에너지효율화를 달성하고, 폐수 재이용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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