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제조사 최초 두 캠페인 모두 참여 선언

▲RE100위원회가 트위터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RE100 및 EV100 캠페인 참여를 알리고 있다.
▲RE100위원회가 트위터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RE100 및 EV100 캠페인 참여를 알리고 있다.

[이투뉴스] 전기차·ESS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서 분리)이 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을 약속하는 RE100 캠페인 가입에 이어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전환하는 EV100 캠페인이 참여했다. 전 세계 배터리 제조사 중 두 캠페인 이행을 동시에 약속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RE100 300번째 가입기업으로 등록된 데 이어 15일 RE100위원회로부터 EV100 가입 신청이 최종 승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RE100은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만으로 전력소비량의 100%를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비영리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이 CDP와 협력해 2014년 발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구글, 애플, GM 등 전 세계 300개사가 가입해 있다.

앞서 RE100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의 300번째 RE100 가입을 기념해 영국 현지에서 ‘300 moment’ 행사를 열기도 했다.

RE100 가입사들은 2050년까지 자사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대응해 LG에너지솔루션은 RE100 목표시점을 20년 앞당겨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폴란드와 미국 공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고, 국내 오창공장과 중국 남경공장 등 기존 및 신설 배터리 공장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조달을 완료할 예정이다.

배터리 제조사 중 처음으로 친환경차 100% 전환(EV100)을 선언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RE100위원회의 EV100 캠페인에 국내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EV100은 2030년까지 기업 소유 및 임대 차량 중 3.5톤 이하는 100%, 3.5~7.5톤 차량은 50%를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올해 1월 기준 HP, DHL, IKEA 등 9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유럽, 북미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힘입어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와 고객 및 투자자의 기후변화 대응 요구 증대로 RE100과 EV100 참여 필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면서 "친환경 전문기업 세계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단순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후세대에 아름다운 환경을 물려주는 기업으로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매년 전세계 GDP의 0.3~0.4%인 약 3000억~4000억 달러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투자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핵심 제품” 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배터리 생산에서도 탄소 배출 절감의 모범이 되고, 전기차 확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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