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업계 2강 2중 엇갈린 경영성적표
보일러업계 2강 2중 엇갈린 경영성적표
  • 채제용 기자
  • 승인 2021.04.20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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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 50% 육박
귀뚜라미, 매출·영업이익 증가 불구 순익 반토막
린나이·대성쎌틱,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흑자전환

[이투뉴스] 보일러업계에서 이른바 2강 2중으로 불리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 대성쎌틱 등 4사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었지만 순이익은 크게 엇갈리는 경영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정부차원의 친환경정책과 맞물려 4월부터 대기관리권역 내 콘덴싱 보일러 설치·교체가 의무화 되고, 정부의 친환경 가정용보일러 지원사업이 추진되면서 보일러 4사의 매출은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증가폭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순이익은 회사별로 절반 가까이 늘어난 곳이 있는가하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는 등 극과 극을 달렸다. 다만 이들 4사가 보일러와 온수기, 가스레인지 등 가스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다 종속기업을 통한 사업군이 다르다는 점에서 동일한 선상의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증가율로는 매출액의 경우 귀뚜라미가 전년대비 65.2%로 가장 높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경동나비엔이 각각 49.5%, 49.6%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시된 지난해 경영실적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들 4사는 모두 매출액이 늘었다. 특히 귀뚜라미홀딩스의 경우 지주사 전환에 따라 종속기업이 늘면서 매출규모가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동나비엔이 5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으며, 린나이와 대성쎌틱은 흑자전환으로 한숨을 돌렸다. 순이익도 비슷한 추세로 경동나비엔과 린나이, 대성쎌틱이 미소를 띤 반면 귀뚜라미는 절반 수준으로 급락해 아쉬움이 크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경동나비엔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8734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7742억원 보다 1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도 448억원 보다 49.5% 증가했다.

순이익도 416억원을 올려 전년도에 거둔 278억원 보다 49.6% 늘어나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동종업계 전체 수출액의 90%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수출 비중이 높은데다 오래전부터 해외시장에서 쌓은 품질과 신뢰도가 수익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경쟁사들의 영업이익률을 2~3배 뛰어넘는 7%대의 영업이익률이 이를 방증한다.

귀뚜라미는 그룹차원의 각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통한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2019년 1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귀뚜라미홀딩스를 설립했다. 주력 냉난방 공조 에너지 계열사인 귀뚜라미,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귀뚜라미에너지 등 11개 종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귀뚜라미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 9352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도 5661억원 대비 65.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243억원 보다 8.2%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기록한 418억원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196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린나이는 일본불매 운동 여파가 이어지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액은 3185억원으로 전년도 3116억원 보다 2.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마이너스 100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올라섰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도 마이너스 73억원에서 24억원으로 올라섰다.

대성쎌틱은 지난해 매출액 1042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 940억원 보다 10.8%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도 마이너스 2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을 올려 흑자전환됐으며, 순이익도 16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마이너스 7억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대성쎌틱은 올해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해 그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알미늄에서 보일러사업을 담당했던 기공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2013억원 규모다. 매출액 규모로만 보면 린나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시장에서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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