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 준공…단가 인하 기대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비 48억5000만원을 지원 받은 창원 수소생산기지가 19일 준공됐다. 국내 최초의 수소트램 콘셉트카도 공개됐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그 자리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이다.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때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춰 수소충전소의 수소공급단가 인하 및 경제성 제고 효과가 있다.

산업부는 창원, 삼척, 평택, 부산, 대전, 춘천, 인천, 완주 등에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진행해 왔다.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해당 기지들 중 처음으로 준공됐다.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산업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국비 48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연산 360톤의 수소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천연가스에서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재처리하는 방식을 활용해 환경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수소생산기지 준공행사와 더불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행사도 가졌다.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현대로템은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각종 핵심 부품의 성능시험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에 대한 실증특례를 받았다. 기존 전기트램에 수소버스용 수소저장용기, 연료전지, 배터리 등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램 시험차량을 제작하고 트램노선을 따라 시험주행하는 내용이다.

수소트램은 미세먼지‧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수소 모빌리티의 다양화 측면에서 수소경제로 조기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 및 실차 검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테크노파크에서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민간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현판식도 열렸다.

코하이젠은 지난해 10월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월 본사를 경남 창원으로 해 법인을 설립했다. 2025년까지 상용차용 수소연료공급시설을 전국에 35개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활동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활용 인프라를 확산하고, 수소 모빌리티의 지평을 넓혀가는 코하이젠과 현대로템 등 민간기업과 지자체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예산, 법‧제도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및 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