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구역 23만㎡ 중 11만8650㎡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8월 계약완료, 연말 착공 2023년 12월 물류센터 운영 개시

[이투뉴스] 그동안 인천 LNG기지에서 버려지던 영하 162℃의 폐열을 활용해 냉방에너지로 사용하는 냉열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LNG냉열을 재활용해 냉동물류단지를 운용하면 친환경적인 측면은 물론 저온보관에 들어가는 막대한 냉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영하 162℃로 저장되는 LNG냉열을 이용한 냉동창고는 일반냉동창고에 비해 평균 70% 정도 전력절감 효과를 거둔다.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LNG기지 3지구 인근 항만배후단지 23만m²에 냉동·냉장창고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배경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특화구역 23만㎡ 중 일부 구역인 11만8650㎡에 대한 입주기업 선정 사업계획 심의 결과, 지난 12월 민간제안사업 투자제안서를 제출한 ‘벨스타슈퍼프리즈’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벨스타슈퍼프리즈 컨소시엄은 벨스타슈퍼프리즈 홀딩스 LLC, 한국초저온 및 그 투자사인 EMP 벨스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항만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2018년 3월 인천 신항 LNG냉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단독 참여한 벨스타슈퍼프리즈는 319억원 규모 LNG냉열공급 시설을 포함한 총 4968억원 규모의 LNG냉열 활용 냉동?냉장 물류센터 설치, 5년 내 보관능력 41만㎡ 확보, 특화화물 연간 29만톤 처리 등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물류·재무회계·건축기술 분야 외부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는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업능력, 사업계획 타당성, 자금조달 능력, 기술능력 및 인천항 기여도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으며, 27일 항만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벨스타슈퍼프리즈’ 컨소시엄과 사업계획 세부내용을 바탕으로 협상을 거쳐 올해 8월까지 사업추진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벨스타슈퍼프리즈는 연말에 착공해 2023년 12월 물류센터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콜드체인 특화구역은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LNG 냉열에너지를 활용하는 물류단지다. 지속적인 물동량 성장세를 보이는 인천 신항과 연계하여 냉동·냉장화물은 물론 바이오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도 유치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크다.

그동안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와 한정적 입주기간 등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투자비 회수를 위한 안정적 입주기간 부여(최대 30→50년), 임대료 22% 인하, 입주기업 선정을 위한 평가제도 개선 등을 통해 유치환경을 조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특화구역 지정을 통해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이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인천항만공사는 콜드체인 특화구역 잔여 부지에 대한 민간제안사업 투자 계획을 별도로 접수받아 심의·채택한데 이어 제3자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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