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석유공사, SK가스, 동서발전, 현대중공업 등 MOU
해상풍력과 연계해 2025년까지 100MW급 실증설비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MOU 체결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MOU 체결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동해에 2030년까지 해상풍력과 연계한 1.2GW급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가 가동된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부터 발생한 전기를 활용해 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며,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미래 친환경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2019년 1월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 수소 충전소 1200개소 구축, 발전용 연료전지 15GW 생산 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6일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는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상공회의소, 한국석유공사, 현대중공업, SK가스, 한국동서발전, 세진중공업, 울산과학기술원 등 9개 지자체 및 산·학·연 기관이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 앞서 열린 그린수소 육성을 위한 비전선포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1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1.2G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가동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울산시 등 지자체는 제도개선과 사업화를 지원하며,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는 부유식 풍력단지 개발, 한국동서발전은 그린수소 전력 생산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UNIST는 해상풍력 그린수소 실증 등을 각각 맡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바닷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수전해(水電解) 기반의 그린수소 플랜트를 개발한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오는 2022년 생산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 시설을 활용해 조성된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스전이자, 대한민국을 산유국 대열에 합류케 한 동해가스전을 폐기하지 않고 청정에너지 신산업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부유식 풍력발전은 대한민국의 그린경제 전환을 선도할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를 넘어, 세계 1위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에 어업인 지원을 위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과 점·사용료의 합리적인 조정 등을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중심의 탄소시대에는 에너지 빈국이었지만, ‘탄소중립 시대에는 삼면인 바다와 풍부한 바람, 우수한 산업기반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다면서 새롭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라도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이 반드시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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