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집단에너지 2년 연속 하락세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2년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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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덕종 기자
  • 승인 2021.05.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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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및 단가하락으로 매출·이익 감소업체가 더 많아
전기+스팀 침체에 환경·연료 규제…탄탄한 성장세 꺾이나

[이투뉴스]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전력시장가격(SMP) 하락으로 매출감소는 물론 이익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던 산단 열병합발전업체들이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환경·에너지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어 지속가능발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주요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업체(매출액 100억원 이상, 독자법인 아닌 사업부문 형태 일부 사업자 제외)가 제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실적이 썩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 매출감소가 가장 눈에 띄었으며, 이익규모 역시 회사별로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증가보다 감소한 업체가 더 많았다.

먼저 16개 업체 중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12곳에 달했다. 나머지 증가업체 역시 전기+열 매출의 경우 대부분 감소했으나, 다른 사업부문이 늘면서 이를 메꿨다. 전반적인 매출 감소세는 경기침체로 인한 스팀수요가 준데다 제조원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내리면서 전력판매가격 및 스팀단가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매출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적자전환 포함)한 업체가 8곳으로 증가(흑자전환 포함)보다 1곳이 많았다. 흑자전환업체를 제외하고 순이익이 2019년보다 증가한 업체는 3곳에 그쳤다. 특히 5개 업체가 당기순손실을 입어 전년보다 적자업체가 늘었으며, 흑자를 낸 곳도 다른 사업의 도움 또는 부체탕감 등의 재무적 성과에 힘입었다.

업체별로는 한화에너지가 매출 6257억원(12.5%), 영업이익 718억원(41.1%), 당기순이익 507억원(33.1%)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전기 및 스팀 매출과 이익은 줄었으나,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및 태양광 발전·용역 매출이 증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출자사가 전기와 열을 사용하는 최대고객사인 한주와 씨텍의 경우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이익규모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주는 매출액은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7.9%)과 순익(21.6%) 모두 늘었다. 씨텍도 17.7%에 달하는 매출감소에도 불구 영업이익과 순익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삼광글라스 및 이테크건설 투자부문과 합병한 군장에너지(SGC에너지)의 경우 11∼12월 단 2개월 실적이라고는 믿기 힘든 호성적을 달성했다. 900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57억원, 48억원의 순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대형업체 중에선 유류사업부문 등에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GS E&R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익이 모두 하락하는 등 저조했다. 또 OCI SE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데다 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G ETS도 환경·에너지사업에선 비교적 선방했으나, 바이오부문 등의 손실로 58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입었다.

설립 이후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데이원에너지(전 현대에너지, 지배기업 현대건설→보임코퍼레이션)가 리파이낸싱 및 채무면제이익 408억에 힘입어 325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눈에 띤다. 반면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간 GS포천그린에너지는 매출은 2배 가까이 뛰었지만, 150억원의 영업적자와 함께 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중소형사업자 역시 전체적으로 매출이 하락하고 이익규모도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석문에너지가 87억원의 적자를 봤으며, 전북집단에너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익을 내지 못했다. 반면 상공에너지는 31억원의 영업이익과 17억원을 순익을 내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타사업 분야에서 이득을 보지 않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와 함께 전기 및 스팀 단가까지 하락하면서 매출 및 이익 양쪽 모두 부진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배출권거래제를 비롯한 각종 환경규제와 연료전환 압박 등 산단 열병합업계가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전체적으로 헤쳐가야 할 일이 많아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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