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 시설미비 사고는 절반

[이투뉴스] 올해 들어 시설미비로 인한 가스사고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사용자 취급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는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는 28건으로 전년동기와 동일하다. 하지만 원인별로 분석해보면 사용자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지난해 동기 5건에서 올해 11건으로 120% 증가한 반면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는 지난해 동기 10건에서 올해 5건으로 100% 감소했다.

올 1분기 인명피해는 26명(사망2, 부상24)으로 전년동기 42명(사망6, 부상36) 대비 38.1% 줄어들었으나, 사용자 취급부주의로 인한 인명피해는 133.3% 증가했다.

가스사고 감축을 위해 안전한 가스사용에 대한 사용자의 올바른 인식이 절실한 배경이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국민인식 개선을 위해 계절별 취약한 가스사고에 대한 안전수칙 등 홍보 및 계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 확산, 캠핑 수요 증가 등으로 국내 부탄캔 제조사의 생산량은 2019년 대비 2020년 소폭 늘어났으며, 이와 관련한 사고도 꾸준히 발생해 각별한 사용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부탄캔이 장착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인덕션 위에 놓고 사용하다가 부탄캔이 파열한 모습
▲부탄캔이 장착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인덕션 위에 놓고 사용하다가 부탄캔이 파열한 모습

부탄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관련한 사고도 전년동기 4건에서 올해 7건으로 75% 증가한 만큼 야외활동과 실내에서 취사용으로 사용할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전기레인지나 난로 위에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잘못된 사용으로 과열된 부탄캔이 파열하기도 하므로 부탄캔이 장착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열원에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 보다 크기가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파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하고 남은 잔량의 가스를 더 사용하기 위해 부탄캔을 온수나 열기구로 직접 가열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더불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쌓아 보관하면 꺼지지 않은 가스레인지 또는 사용직후의 잔열에 의해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상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파열 위험이 높아지므로 보관 시 쌓아두는 것은 금물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일상에서 편리한 가스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간단한 수칙만 준수하면 사고와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킬 수 있으니 가스안전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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